청년 강소농 김명현 씨 아쿠아포닉스 농법으로 새로운 도전
정승현 기자입력 : 2020. 12. 01(화) 00:10
청년 강소농 김명현 씨 아쿠아포닉스 농법으로 새로운 도전
[전남도민신문 = 정승현 기자] 남다른 열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농촌의 희망을 일구는 작지만 강한 '강소농' 농민이 있다. 전남 고흥에서 아쿠아포닉스 농법으로 농촌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는 청년 강소농업인 김명현 씨를 만나보자

온실 안에 싱그러운 녹색 채소가 흙이 아닌 물속에 뿌리를 내렸다. 온실 한쪽에는 물고기가 자라고 있고 물고기를 양식하는 물을 채소 재배에 그대로 사용한다. 물고기 분변 등의 유기물이 섞여 식물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주며, 자연적으로 수질 정화가 이뤄져 다시 물고기 양식에 선순환되는 '아쿠아포닉스 농법'이다. 김명현 씨는 귀농 2년 차로 아쿠아포닉스 농법으로 채소를 기르고 있다.

김명현 농장 운영자는 “내 가족에게 먹일 수 있는 안전한 채소를 소비자에게도 제공할 수 있는 농법을 선택했다”며, “SNS 등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고 소통하면서 판매를 하게 되니까 부가가치가 훨씬 더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일반 노지 재배와 비교하면 물 사용량은 10분의 1에 불과한데, 매출은 10배 이상 높다. 채소 또한 맛과 향이 진하고, 신선도가 오랫동안 유지된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들인 결과 올해 3천만 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직접 기른 농작물은 채소 브랜드를 만들어 SNS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또 농장 운영을 공개하고, 생산한 농산물로 만든 음식 콘텐츠를 개발해 소비자와 소통하는 농업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김명현 씨는 전남농업기술원의 청년 강소농으로 선정돼 재배 방법부터 판로 개척까지 창업 컨설팅을 받아가며 어려움을 해결했다.

정순태 전남농업기술원 강소농 민간전문가는 “전남농업기술원 강소농지원단에서는 청년 농부들이 농촌에 정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컨설팅과 함께 힘써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남도가 올해 육성한 강소농은 900여 명.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춘, 작지만 강한 강소농이 농촌에 희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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